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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숙소|로스트 펭귄 - 부티크 호텔 못지 않은 광안리 에어비앤비

Calisol 2017. 4. 6. 05:12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광안리에 위치한 로스트 펭귄 (Lost Penguin). 지인의 지인이란 인연으로 로스트 펭귄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부산에 사는 날 보기 위해 미국에서 남자친구가 올 때마다 여기에 머물렀다. 우리는 작년 10월 한 달과 12월 일주일 동안은 2층 방에, 3월 일주일 동안에는 4층 꼭대기 방에 이렇게 총 3번 지냈다.

 

'2016년 부산다운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한 로스트 펭귄은 총 3개의 독특한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작년 10월 한 달과 12월 일주일 동안은 2층 룸에, 3월 일주일 동안에는 4층 꼭대기 방에 머물렀었다. 잠시 살면서 느꼈던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광안리 로스트 펭귄 2층 룸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우리가 처음 머물렀던 곳은 2층 방. 올 화이트 톤에 모두 간접 조명이라 은은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게다가 주인의 센스가 가득 담긴 인테리어까지. 처음 이 방을 봤을 때 복층이 주는 높은 층고와 방 분위기에 압도되어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난다.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이 방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나무 계단. 실제로 보면 꽤 높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처음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할 때 무서웠다. 손잡이 밑으로는 뻥 뚤려 있어서 덜덜 떨었지만 한 달 살아보니 익숙해져서 손잡이를 굳이 잡지 않고도 빠르게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예쁜 초록 식물이 걸린 문을 열면 실외기실이 나온다. 안에는 실외기와 청소 용품이 구비되어 있다. 티비 옆에는 예쁜 흰색 청소기가 있어서 덕분에 사는 동안 지저분하지 않게 살 수 있었다.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소파와 소파 테이블. 소파 밑으로는 모두 수납장이라 짐 보관하기 정말 편했다. 이 방에는 따로 식탁이 없어서 바닥에 앉아 소파 테이블에 음식을 놓고 먹곤 했었다.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무채색톤으로 구성된 예쁜 주방. 가스레인지 밑 수납장에는 식기류, 주방 용품, 냄비류, 커피 포트 등 전반적으로 잘 구비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전자렌지가 없다.

 

수납장 옆에는 세탁기가 있다.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 그리고 빨래 건조대도 다 갖춰져 있어 세탁하기도 편리하다.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화장실도 주방과 마찬가지로 무채색톤으로 깔끔하다. American Standard의 변기와 세면대, 유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빈티지한 수도꼭지와 수압 센 샤워기는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계단 옆에 보이는 조명은 1층 뿐만 아니라 2층에서도 조절할 수 있다. 밤에는 어두우니 2층으로 올라갈 때 이 조명을 사용해 안전하게 올라간 후 2층에서 편하게 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호스트 언니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광안리 로스트 펭귄 lost penguin gwangan

 

우리가 주로 지냈던 2층으로 가보자.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2층에는 더블베드 1개와 슈퍼싱글베드 1개가 있어 최대 3명이 머무를 수 있다. 푹신푹신한 매트리스와 베개, 그리고 부드러운 이불 덕분에 머무는 동안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앞에 보이는 나무와 화이트의 조화가 돋보이는 정사각형 테이블은 꽤 커서 2사람이 동시에 앉아서 사용해도 좁지 않았다. 주로 내 화장대로 쓰거나 남친의 컴퓨터 책상으로 썼다.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베드 사이에 있는 테이블에는 스탠드가 있어서 자기 전 책을 읽는 우리에게 편리했다. 멀티탭이 있어 여러개의 전자제품을 동시에 그리고 가까이서 충전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저기 스탠드에 달려 있는 양 인형이랑 분홍색 식물(?) 너무 귀엽다.

 

 

 

 

광안리 로스트 펭귄 lost penguin gwangan

 

로스트 펭귄은 T자 형태의 골목 가운데 위치해 있어 한 골목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다. 커튼색도 침대와 같은 무채색인 회색 컬러라 통일감 있는 따뜻한 느낌을 준다. 얇은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 덕분에 기분 좋게 일어나는 건 좋았지만 밤에는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기 때문에 옷 갈아 입을 때 좀 조심해야 했다.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앙증맞은 옷걸이와 초록색 식물. 호스트 언니의 부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저 식물이에게 물을 주곤 했었다.

 

 

 

 

 

옆에는 테라스도 있다. 의자 하나 들고와서 커피 한 잔하며 책 읽기 딱 좋은 곳. 당시 바쁜 직장인의 신분이었던터라 여기 테라스에서 시간을 못 보낸 점이 좀 아쉽다.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예쁜 하얀 책꽃이에 꽃힌 알록달록한 책들. 맨 오른쪽 SPACE 매거진에는 로스트펭귄 관련 포스트가 실려 있다.

 

 

 

 

 

로스트펭귄 외관. 외관도 내부와 마찬가지로 올 화이트 톤이다. 사진을 잘 못 찍었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쁜 곳. 1층은 La Tapa라는 스페인 식당이다. 한 2번 정도 가봤었는데 개인적으로 오징어 튀김과 빠에야가 맛있었다. (현재는 없어졌다.)

 

 

 

 

|로스트 펭귄 4층 룸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4층 방으로 올라가는 길. 앞서 말했듯이 4층 방은 우리가 가장 최근에 머물렀던 곳.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lost penguin gwangan airbnb

 

4층 방은 2층 방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갤러리에 온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여기에 머물렀던 일주일 동안은 마치 다른 나라에 여행 온 기분이 들었다.

 

 

 

 

루이스 폴센 전등 louis poulsen ph5 pendant

 

주방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바로 테이블 위 조명. 덴마크 조명 브랜드인 Louis Poulsen(루이스 폴센) 사의 PH5 Pendant이다. 덴마크 여행을 갔다 온 후부터 덴마크 조명에 부쩍 관심이 많아 졌던 터라 더 관심있게 봤던 조명. 하 갖고 싶다..

 

 

 

 

광안리 로스트 펭귄 lost penguin gwangan
광안리 로스트 펭귄 lost penguin gwangan

 

2층 보다 4층 방은 훨씬 더 넓다. 화이트 톤의 고급스런 대리석으로 만든 키친 아일랜드가 주방 한 가운데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가전제품으로는 냉장고, 가스레인지, 오븐, 토스터기, 커피 포트 등이 있다.

 

4층 방은 커플끼리와도 로맨틱하지만, 마음 맞는 친구들 여럿이 와서 함께 요리하고 또 커다란 테이블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의 홈파티를 하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부엌에서 바라본 모습. 블라인드 쪽에는 테라스가 있어 2층과 마찬가지로 골목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저 멀리 마린시티 아파트도 볼 수 있다.

 

 

 

 

 

아일랜드 식탁 밑에는 세탁기가 있다. 2층과 마찬가지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빨래 건조대가 구비되어 있다.

 

 

 

 

 

냉장고 안에는 생수가 여러병 준비되어 있다.

 

 

 

 

 

일주일 내내 잘 썼던 보스 스피커. 주위에는 커피포트, 토스터기로 쓸 수 있는 미니 오븐, 청소기가 있다.

 

 

 

 

광안리 로스트 펭귄 lost penguin gwangan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2층 방에 나무계단이 있었다면 4층 방에는 나선형 계단이 있다. 높은 천장 아래 있는 나선형 계단은 방의 분위기가 더 살리는데 한 몫하는 것 같다.

 

계단 내려올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키 큰 사람이든 작은 사람이든 머리가 벽에 부딫히기 때문에 머리를 숙여 조심히 내려와야 한다. 하지만 작품같은 곳에서 지내는데 이런 작은 불편함이 뭐가 대수일까.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나선형 계단 옆에는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문 옆에는 센스 돋는 수건 걸이가 보인다.

 

 

 

 

부산숙소 광안리 로스트 펭귄 에어비앤비

 

2층 방과는 다르게 4층방 화장실은 고급스런 골드 컬러가 포인트다. 이런 황금색 수도꼭지를 처음봐서 신기한 나는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세면대에는 이솝 핸드워시가 있다.

 

 

 

 

광안리 로스트 펭귄 lost penguin gwangan

 

욕조는 더 대박이다. 전화기 같이 생긴 블링블링한 수도꼭지. 세면도구를 놓는 트레이도 심지어 골드다.

 

 

 

 

 

창문쪽에 보면 호텔처럼 샴푸, 린스, 바디 워시 등 다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폼클렌징 말고는 따로 세면도구 챙겨올 필요가 없다.

 

 

 

 

 

휴지걸이도 골드! 변기 위에는 조말론 디퓨저. 이솝 핸드워시도 그렇고 다 비싸고 좋은 걸 갖다 놓다니.

 

 

 

 

광안리 로스트 펭귄 lost penguin

 

화장실 옆에는 방이 하나 있다. 이 방 안에 보면 airbnb에서 받은 예쁜 책장이 있다. 여기에 부산 현지인이나 여행객 모두에게 도움되는 부산 관련 책들, 브랜드 다큐멘터 매거진인 매거진 B, 소설책 등이 갖춰져 있다.

 

 

 

 

 

더블침대 1개와 옷걸이가 있는 방. 윗층에 메인룸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방을 낮잠 자는 방과 옷방으로 썼었다. 여기에는 광안리 역쪽 뷰를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더블침대 1개와 테라스가 나온다. 이곳이 건물 제일 꼭대기 층이고 위에 창이 크게 나 있어 침대에 누워 있으면 하늘 아래서 자는 느낌이다.

 

 

 

 

 

침대 밑으로 보면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그 뒤로는 건물 뒤편을 볼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밑에 방과 마찬가지로 광안리 역쪽 뷰다. 4층 방에는 건물 앞 뒤를 모두 조망할 수 있어서 좋다.

 

 

 

 

 

여행을 사랑하는 호스트 언니는 "Get lost"라는 말을 좋아한다 했다. 이 말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 짓게된 Lost Penguin. 이곳에 3번이나 머물면서 참 많은 정이 들었다. 로스트 펭귄 건물 자체도 인상적이고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살아봤다는 사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주인 언니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 덕분에 이곳에 더 정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비록 미국에 있지만 부산에 간다면 다시 또 머물고 싶은 곳이다.

 

로스트 펭귄은 부산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광안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과 가까운 곳이라 경대, 해운대, 서면 등지에 가기 쉬워 부산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친한 친구들끼리 분위기 좋은 곳에서 예쁜 사진 찍으며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숙소 예약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가능하다. 부산이란 도시 특성상 여름 성수기에는 예약이 빨리 차기 때문에 7,8월 예약은 미리미리 하는 게 좋다.

 

 

로스트 펭귄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lost.pen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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