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PORTUGAL

포르투 아파트 숙소 후기 - BOUTIQUE Rentals - Flores Plaza

Calisol 2024. 2. 9. 04:27

 

포르투갈에서의 첫 숙소인 우리 포르투 아파트. 나와 남편 그리고 우리 만 2살 반 아이와 7박 8일 동안의 추억이 가득 담긴 숙소를 소개해본다.

 

 

|우리의 숙소 필수 조건

1. 방 1개가 있어야 한다.

우리 부부 같은 경우에 아이 스케줄을 최대한 지키는 편인데 아이가 낮잠 잘 때는 웬만하면 숙소에서 재우고 싶고 아이가 방에서 낮잠 잘 때는 거실에서 나랑 남편도 편히 쉬고 싶었다. 그래서 호텔에 간다면 거실과 방이 분리된 스위트룸이나 아파트를 찾아야 했다.

 

2. 식탁과 식탁 의자가 있어야 한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싶었고 아이가 있기 때문에 키친 아일랜드와 하이체어가 보다는 식탁과 의자가 필수였다.

 

3. 근처에 마트가 있어야 한다.

물과 우유, 무거운 액체가 많이 필요하고 또 아이 관련해서 갑자기 필요한게 생길 수도 있으니 최대한 가까운 곳에 있어야 했다. 

 

4. 위치가 좋아야 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늘 변수가 많고 일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낮잠을 숙소에서 재우고 싶었기에, 밖에 나갔다 다시 돌아오기 가깝고 편한 곳이어야 했다.

 

5. 에어컨이 있어야 한다.

8월 한여름에 지낼건데 남편과 아이는 더위에 굉장히 약한 사람들이라 에어컨은 필수다. 에어컨 없는 곳에서 그냥 문 열어두고 살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밤에는 아이 안전 문제와 소음 문제 때문에 위험하고 불편할거란 생각이 들어 에어컨이 필수로 있어야 했다.

 

6. 엘리베이터가 있어야 한다.

숙소에 왔다갔다 할 일이 많은데 유모차를 포함해 보통 짐이 많을 거라 3층 이상의 집이라면 엘리베이터가 필요했다. 

 

7. 세탁기가 있어야 한다. 

7박 동안 있을거라 빨래는 필수. 근처 빨래방 가서 맡기고 픽업하기보단 숙소에서 세탁하고 싶었다.

 

8. 테라스와 좋은 뷰가 있으면 좋겠다. (옵션)

인스타에서 인기 있는 도우루 강이 펼쳐진 뷰에 가고 싶었지만, 이런 숙소는 모두 히베이라나 강 건너편인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 있다. 그쪽은 다른 여행지에 가기에 그리 좋은 위치도 아니고, 걸어간다면 언덕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곳이 많다. 어린아이와 다녀야 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강 뷰 보다는 위치가 더 중요했고, 굳이 강뷰가 아니더라도 예쁜 뷰를 가진 테라스가 있는 숙소가 있었으면 했다.

 

 

 

 

|숙소를 구하기까지

우리의 포르투갈 여행은 급하게 결정된거라 숙소를 알아볼 때는 이미 한 달도 남지 않았던 시기. 게다가 성수기 시즌이라 유명하거나 가성비 좋은 숙소들은 이미 마감이 다 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포르투에는 많은 좋은 숙소들이 남아 있었고 우리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거나 거의 충족하는 옵션들이 여럿 있었다. 

 

제일 놀랬던건 리스본도 그랬지만 포르투에도 많은 아파트에서 에어컨이 없다는 것! 또한 에어컨 있는 숙소는 더 비싸다. 에어컨이 굳이 필요없다면 같은 가격에 훨씬 넓고 좋은 아파트들을 구할 수 있다.

 

여러 옵션들 중에 마지막으로 볼사 궁전 뷰가 보이는 히베이라 근처 아파트와 여기 루아 다스 플로레스 아파트 이 두 곳을 계속 고민하다 결국 여기로 선택 했다. 거긴 뷰도 궁전 뷰에 숙소도 훨씬 넓었지만 에어컨이 없다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단점과 위치상의 이유로 결국 여길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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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파는 소파베드로 만들수도 있다.

 

 

 

 

 

주방. 숙소 전체 크기에 비해 쾌적한 크기의 주방. 아일랜드 식탁과 2인용 식탁이 있어서 물건 놔둘 곳도 충분했다. 의자가 2개뿐이었지만 다른 조그마한 의자가 있어 괜찮았다. (여담이지만 아이가 먹고 있는 크림 페투치니 파스타는 정말 맛있었다. 마트에서 파는 건데 그냥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면 되는 것. 종이로 만들어진 그릇이라 더 좋았고 만들기도 간편한 데다 무엇보다 맛있어서 포르투갈에서 자주 먹었다.)

 

 

 

 

 

안방 사이즈도 적당히 넓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침대 옆 콘센트인데, 침대 양 옆으로 테이블과 콘센트가 각각 있어서 폰 충전하기 좋았다.

 

 

 

 

 

아이는 늘 분리수면을 해온터라 우리와 같은 방이나 침대에서 자지 않는다. 여기는 방이 1개라 같은 방을 써야 했고 침대 밑에 아이 침대를 만들었다. 휴대용 에어 매트리스를 들고 갔지만 아이가 싫어했지만 다행히도 여분 이불과 깔개가 준비되어 있었고 깔개가 꽤 푹신해서인지 아이도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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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문은 화장실 가운데 커다란 문은 옷장 왼쪽 벽에는 안방 들어가는 문이 있다. 안방에 옷장이나 수납할 곳이 없어서 처음에는 놀랬지만 밖에 있는 옷장이 매우 넓어서 수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이 공간에는 전신 거울도 있다.

 

 

 

 

 

화장실. 사진에는 보이진 않지만 왼쪽에는 변기와 비데가 있다. 화장실이 작긴 작지만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 잘 사용했다.

 

 

 

 

 

 

 

이 집에서 가장 좋아했던 테라스! 포르투에서 예쁜 길거리 중 하나인 루아 다스 플로레스에 위치해 있어 뷰가 예뻤다. 자그마한 테라스이지만 여기에 앉아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기도 하고, 그냥 앉아서 밖에서 사람 구경하고 길거리 공연 구경하고 이웃 건물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테라스가 없으면 어쩔뻔했나 싶었다. (위 사진은 아이와 숙소에 와서 길거리 공연을 보는데 갑자기 팁을 줘야겠다 해서 팁 주러 가는 모습을 남편이 찍은 거.)

 

 

 

 

|숙소 가격

숙소 가격은 총 1,389.71 유로. 하지만 여기에 6% VAT와 35유로 청소비가 추가되어 총 1,424.71 유로. 1박 당 약 203 유로 인 셈.

 

하지만 여긴 시티 택스가 빠지면 섭한 유럽이다. 한 사람당 하루에 2유로씩 추가로 내야 해서 시티 택스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207 유로. 시티 택스는 도착해서 체크인할 때 직원한테 내면 되는데 다행히도 아이는 내지 않아도 된다.

 

에어비앤비에도 있었는데 부킹닷컴이 더 저렴해서 부킹닷컴으로 예약했다.

 

 

부킹 닷컴 ▼

 

BOUTIQUE Rentals-Flores Plaza in city historical center, 포르투, 포르투갈

포르투 중심부 에 자리한 BOUTIQUE Rentals-Flores Plaza in city historical center에서 머물러보세요. 숙소는 도시 전망이 마련된 발코니를 제공합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무료 Wi-Fi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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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후기

한 마디로 너무 좋았고 정말 잘 지냈다. 우선 숙소는 부킹 닷컴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였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깔끔하고 깨끗했다. 체크인할 때 직원도 아주 친절하고 설명도 잘해줬다. 

 

뜨거운 물 잘 나오고 숙소 안에 티비,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 모두 작동이 잘되었고 커피 없이 못 사는 남편에게 딱인 캡슐 커피 머신도 있어 좋았다. 요즘 유럽 숙소에는 대부분 캡슐 커피 머신이 있는데 캡슐 커피도 마트에서 엄청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과 함께 제일 잘 사용했던 가전제품인 듯.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내부는 모두 레노베이션되어 있어 깨끗하고 깔끔했다. 이 건물 자체에 여러 집이 있고 한 회사가 관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집이 3층 (포르투갈식 2층)이었는데 우리 조건이었던 엘리베이터가 있어 편했다.

 

에어컨 있는 곳을 선택한 건 정말 신의 한 수. 포르투갈 여름은 정말 덥다. 거리도 덥지만 가게나 식당에 에어컨 없는 곳이 많아 하루종일 더위와 싸워야 한다. 남편과 아이는 유독 더위에 약한데 특히 아이는 얼굴이 하루종일 얼굴이 벌겋고 짜증도 많이 부려서 여행하기 더 힘들었다. 밖에 돌아다니는 건 재밌었지만 숙소 오니 천국이었다. 

 

위에 언급했듯 테라스를 잘 활용해서 좋았고 강 뷰는 아니지만 포르투갈 특유의 아름다운 타일 장식 건물 뷰가 있어 포르투갈에 온 느낌이 제대로 났다.

 

 

 

 

 

숙소 자체도 좋았지만 위치가 정말 대박이었다. 상벤투 역 근처 역사적이고 트렌디한 예쁜 거리인 루아 다스 플로레스 (Rua das Flores)에 위치해 있다. 포르투 중심부라 어느 곳을 가든 걸어가기 좋았고 근교 도시 아베이루를 갈 때도 역이 가까워서 편했다.

 

숙소 골목에는 힙하고 유명한 브런치집과 레스토랑이 많아 식사하기 편했다. 특히 아침 같은 경우에, 그냥 일어나서 나가서 아침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나갈 준비 하니, 일찍 서둘러 준비해야 하거나 배고프다고 짜증 부리는 아이의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길거리 공연을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특히 숙소 문을 열어 놓으면 매일 좋은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 아이가 낮잠 잘 때는 잠시 나가서 쇼핑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포르투 필수 기념품인 메이아 두지아는 10초 컷) 마트는 언덕에 있지만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고 몇 분 더 걸어가면 마트 1개가 더 있다. 편의점처럼 작은 규모긴 해도 있을 건 거의 다 있는 데다 가까워 정말 편리했다. 

 

루아 다스 플로레스는 사람이 워낙 많이 다니는 골목이라 시끄럽다는 리뷰를 봐서 걱정했다. 하지만 우리 숙소 부근은 거의 기념품 가게나 브런치 식당이라 낮에는 사람이 정말 많지만 밤에는 문을 닫아 밤에는 훨씬 덜 시끄럽다. 게다가 이중창이 잘되어 있어 문을 닫으면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 조용하게 잘 지냈다.

 

단점은 숙소 크기. 안방은 괜찮았는데 7박 동안 지내서 그런지 거실과 화장실이좀 작긴 작았다. 화장실에는 화장품 올려둘 공간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식탁과 아일랜드 식탁을 화장대 겸용으로 잘 사용했다. 이것 빼고는 딱히 단점이 없었고 만족하며 잘 지냈다. 

 

 

 

 

숙소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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