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32개월 아이가 있는 우리 가족은 디즈니랜드 호텔 (Disneyland Hotel)에서 2박 3일 머물렀다. 우리의 첫 디즈니 숙소는 성공적! 이번 포스트는 디즈니랜드 호텔 예약, 비용, 수영장, 기념품 샵, 호텔 뷰 등에 대한 정보와 후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본다.
｜디즈니랜드 호텔을 선택한 이유
숙소를 선택할 때 우리의 우선순위는 '디즈니랜드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고,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제일 좋다'라고 생각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는 정말 많은 호텔이 있었고, 가장 먼저 디즈니 숙소 3곳 중 하나를 가느냐, 일반 호텔을 가느냐를 선택해야 했다.
오랜 고민 끝에 디즈니 숙소 중 1곳을 선택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가까운 일반 호텔들은 디즈니랜드 동쪽의 사우스 하버 대로 (South Harbor Blvd)에 있었기에 디즈니랜드로 오려면 커다란 대로와 주차장을 지나쳐야 했다. 그에 반해 파라다이스 피어 호텔(Disney's Paradise Pier Hotel)을 제외한 디즈니 숙소는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를 걸어가며 디즈니 다운타운을 거쳐가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구경하고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생각했다.
또한 32개월 아이와 함께 처음 가는 거라 디즈니 호텔은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았고, 캐릭터 다이닝도 해보고 싶었고, 얼리 엔트리도 가능한 디즈니랜드 숙소 만의 혜택을 누리고 싶었다.
우리는 결국 디즈니랜드 호텔을 선택했다. 디즈니 파라다이스 피어는 차가 다니는 대로변을 건너야 하고 가장 멀어서 탈락. 그랜드 캘리포니안 호텔 (Disney's Grand Californian Hotel & Spa)은 위치도 매우 좋고 우리에게 가장 이상적이었지만 제일 비쌌다. 총비용을 따지면 디즈니랜드 호텔과 대략 $250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에 차라리 이 돈으로 기념품을 사고 맛있는 걸 먹는데 쓰자고 결정했다.
｜예약 & 비용
숙소 예약은 디즈니 공식 웹사이트에서 했다. 스탠다드 뷰 (Standard View)로 예약을 했고, 1박당 $631. 택스를 포함한 총 2박 가격은 $1476.54. 이틀에 거의 1500불! 비싸긴 비싸다.
｜호텔 건물
디즈니랜드 호텔은 건물이 3개가 있는 아주 큰 규모의 호텔이다. 북쪽에는 체크인/체크아웃을 하는 프론트와 기념품 샵들이 있는 Fantasy Tower, 서쪽에는 Adventure Tower, 남쪽에는 Frontier Tower가 있다.
우리는 Frontier Tower에 배정이 되었다. 세 건물 중에서 디즈니랜드와 제일 거리가 멀다. 예약할 당시에는 건물을 고를 수 없고 체크인할 때 알 수 있었다.
｜스탠다드 뷰 룸
방 크기는 꽤 여유로웠고 청소도 잘 되어 있었으며 카펫도 오래돼 보이지 않고 깨끗했다. 스탠다드 뷰는 5명까지 머물 수 있으며, 우리는 퀸 베드 2개를 선택했다. 침대 사이 탁자에 USB 단자가 있어서 핸드폰 충전하기 편리했다.
디즈니랜드 성과 불꽃 축제 조각이 그려진 벽은 자세히 보면 은은한 조명이다. 조명을 켜면 오르골에서 나오는 음악이 1분 정도 나와서 아들이 좋아했다. 이불과 베개를 보면 미키 마우스 모양이 있다.
책상에도 USB 단자와 콘센트가 많이 있었다. 모닝커피가 필수인 우리에게 캡슐 커피 머신도 잘 사용했다. 커피 머신 안에는 냉장고와 서랍장이 있다.
새로운 숙소에 오니 신난 아이. 카펫에 구르고 침대에 올라가고 커튼 뒤에 숨고 신났다.
세면대와 옷장. 우리는 accessible room을 요청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방을 배정받았다. Accessible room은 휠체어를 타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방이라 세면대와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고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널찍하다.
미키 디테일이 돋보이는 세면대 수전과 램프.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널찍하다. 다만 우리에게 단점은 아이 목욕 시키기. 욕조에 물을 받아 아이를 씻기기 때문에 이 호텔은 욕조가 있음을 확인하고 예약을 했다. 그런데 우리 방은 accessible room이라 욕조가 없고 샤워만 있어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샤워 벤치는 보통 내리거나 올릴 수 있는 건데 고장이 나서 올린 상태에서 고정되지 않고 자꾸 내려왔다. 방을 바꿔야 하나 생각했지만 프론트에 문의하니 기술자분이 와서 잘 고쳐줬고 아이도 욕조에서만 씻다 새롭게 샤워기로 씻으니 너무 좋아했다. 결국은 해피 엔딩.
룸 뷰. 스탠다드 뷰는 나무 + 살짝 수영장 뷰.
우리 건물 바로 옆에는 새로 생길 빌라 건물이 한창 공사 중이었다. (디즈니랜드 호텔 안에 새로 빌라 올해 9/28에 오픈한다고 한다.) 중장비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은 공사현장을 보는데 푹 빠졌다. 덕분에 나갈 준비를 빨리 잘할 수 있었다.
｜아이 침대
우리는 여행을 갈 때 항상 트래블 크립을 챙겨간다. 방 크기가 커서 트래블 크립을 놔두기 좋았다.
사진 속 아이 제품 아마존 링크 ▼
・ 트래블 크립: https://amzn.to/3Zhc17w
・ 이불: https://amzn.to/3rb8qeB
・ 베개: https://amzn.to/3sTEdBm
・ 젤리캣 여우 애착인형: https://amzn.to/465RFjR
・ 라이트닝 맥퀸 & 메이터 세차장 세트 레고 듀플로: https://amzn.to/46aWyYH
｜얼리 엔트리 & 호텔 액티비티
체크인을 할 때 직원이 준 디즈니랜드 호텔 액티비티 스케줄과 디즈니랜드 지도. 명상, 요가, 호텔 투어 등 호텔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다.
디즈니 숙소들의 공통점이지만 호텔 투숙객은 디즈니랜드 오픈 30분 전에 일찍 입장할 수 있는 얼리 엔트리 (early entry)가 가능하다. 당시 얼리 엔트리는 7:30 - 8:00이었다. 다운타운은 7시부터 오픈하고 디즈니랜드 파크로 이동하는 첫 모노레일은 7:15이었다. 직원이 말하길, 모노레일은 인기가 많아서 사람들이 일찍부터 줄 선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가 갔을 때 모노레일 줄은 직원 말대로 길어서 그냥 걸어갔다. 첫 번째 모노레일을 못 탄다면 걸어가는 게 제일 빠른 것 같다.
｜레스토랑
1. Tangaroa Terrace Tropical Bar & Grill
디즈니랜드 파크 안에 있는 Enchanted Tiki Room에 영감을 받은 탄가로아 테라스 트로피컬 바 & 그릴. 수영장 옆에 위치해 있으며 모두 야외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고 하와이 느낌의 음식과 음료가 제공된다. 데리야끼 치킨, 하와이안 플래터, 푸푸 플래터가 인기가 많으며, 하와이에서 유명한 돌휩을 먹을 수 있다. 아이들과 오기에 적당하며 아침, 점심, 저녁 식사가 가능하다.
탄가로아 테라스 후기 ▼
LA 디즈니랜드 호텔 레스토랑 - Tangaroa Terrace Tropical Bar & Grill
디즈니랜드 호텔 내 수영장 옆에 위치한 탄가로아 테라스 트로피컬 바 앤 그릴 (Tangaroa Terrace Tropical Bar & Grill). 디즈니랜드 파크 안에 있는 Enchanted Tiki Room에 영감을 받은 식당으로 하와이 느낌이
calisol.tistory.com
2. Trader Sam's Enchanted Tiki Bar
Tangaroa Terrace Tropical Bar & Grill 바로 옆에 있으며 메뉴가 거의 비슷한데, 탕가로아 테라스가 야외 테이블이라면 트레이더 샘즈는 실내 테이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두운 조명의 시끌벅적한 티키 바이기 때문에 아이 없는 어른들이 오기에 적당하다. 점심, 저녁 식사가 가능하다.
3. Goofy's Kitchen
캐릭터 다이닝을 하는 곳으로, 조식과 디너가 가능한 뷔페. 식사 전 구피의 주방에서 구피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미키 마우스 와플, 미키 마우스 팬케이크, 에그 베네딕트, 오믈렛, 머핀, 구피의 피넛 버터 피자, 과일 등 종류가 많았고 음식들도 맛있었다. 식사하는 동안 디즈니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도 우리도 너무 좋아했던 곳!
4. The Coffee House
수영장 옆 구피의 키친이 있는 건물에 있다. 간단한 스낵과 빵, 커피 등을 파는 곳. 아침에는 아침을 사러 온 사람들로 줄이 엄청 길었었다.
｜수영장
수영과 슬라이드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수영을 하려고 수영복을 모두 챙겨갔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결국엔 하진 못했다.
｜기념품 샵
호텔 내에는 2개의 기념품점이 있으며 모두 Fantasy Tower에 위치해 있다.
디즈니랜드 호텔 기념품샵 관련 포스트 ▼
LA 디즈니랜드 호텔 & 기념품점 구경
디즈니랜드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호텔 앞 주차장에 잠시 주차를 하고 호텔 로비로 들어갔다. 남편은 호텔 직원과 함께 방에 짐을 옮기고 다시 주차를 하는 동안 나는 아이와 함께 호텔을 둘러
calisol.tistory.com
｜기타 호텔 사진
｜주차 & 직원 팁
1박 당 Self-parking: $35, Valet parking: $65. 택스는 따로다.
체크인할 때는 호텔 로비에서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하고 방으로 짐을 옮긴 후 그다음에 직원이 알려준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우린 마지막 날에 체크아웃하고 짐을 모두 차에 싣고 그다음에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로 갔다. 우리는 체크아웃하면 차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나 걱정했는데 차는 그대로 놔둬도 된다고 하였다. 우리는 옥상 주차장에 주차를 했고 여긴 키카드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발렛 파킹이나 직원이 짐 옮기는 걸 도와준다면 팁을 내는 게 예의다. 팁을 위해 현금은 항상 소지하는 게 좋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5불을 드리는데 짐이 많거나 직원이 친절하거나하면 10불이나 그 이상을 드린다.
｜마무리
우리의 첫 디즈니랜드 호텔은 아주 만족했고 좋은 선택이었다. 가격은 사악하지만 호텔 자체는 좋았다. 열대 지방 리조트에 온듯한 이국적인 분위기와 레트로 테마의 수영장. 호텔 밖을 나가지 않아도 괜찮은 레스토랑 옵션들이 있었고 호텔 안은 매우 안전했다. 디즈니랜드 파크와 다운타운 디즈니와 매우 가깝고 차가 없는 거리를 다닐 수 있어 좋았다. 얼리 엔트리 덕분에 여유롭게 놀이기구도 탈 수 있었다.
직원들은 모두 친절했고 특히나 체크인/체크아웃할 때 짐 옮기는 걸 도와준 직원들은 좋았다. 짐이 많은 편인 데다 주차장에서 호텔방까지 꽤 멀었는데도 짐 잃어버리는 것 없이 신속하게 친절하게 잘 도와줬다.
accessible room을 배정받았는데, 처음에는 세면대가 화장실과 좀 떨어져 있어 은근히 불편했고 샤워 벤치도 고장 났고 욕조가 없어 아이 목욕을 제대로 못해서 별로였지만 결국에는 고장 난 것도 해결되고 아이도 샤워하는 걸 재밌어했다. 또한 화장실과 세면대도 넓었고 엘리베이터에서 제일 가까운 방이라 잘 머물렀다.
바로 옆에 빌라 건물이 공사 중이고 또 엘리베이터 쪽 방이라 시끄럽진 않을까 했지만 공사는 사람들이 놀러 간 낮시간에만 해서 문제없었고, 투숙객들은 대부분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대부분이라 밤늦게 시끄러운 소리도 없었다. 물론 낮에 아이들이 복도를 지나갈 때 시끄러웠긴 했지만 그때는 우리도 일어나 있을 때라 문제 되지 않았다.
캐릭터 다이닝도 너무 좋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또 머물고 싶은 호텔이다! 그랜드 캘리포니안 호텔보다 조금 더 저렴하면서도 디즈니랜드 파크에 가까우며, 호텔 안에서 캐릭터 다이닝과 수영도 할 수 있으며, 얼리 엔트리 혜택도 누릴 수 있기에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추천하는 호텔이다.
｜디즈니랜드 호텔 위치
디즈니랜드 여행 후기를 한눈에! ▼
미국 LA 디즈니랜드 여행 총정리 & 후기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인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 LA 디즈니랜드 위치, 날씨, 놀이기구, 방문하기 좋은 시기, 지니 플러스, 캐릭터 다이닝 등의 디즈니랜드에 관한 정보와 후기 직접 가본 디
calisol.tistory.com
32개월 아이와 함께한 LA 디즈니랜드 &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자세한 후기
2023년 4월 중순 주중에 2살 반, 32개월 아이와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2박 3일 머무르며 엘에이 디즈니랜드를 여행했다. 첫날 오후에 도착해 다운타운을 돌아다녔고, 다음날인 이틀째에 디즈니랜드
calisol.tistory.com
실리콘 밸리에서 디즈니랜드로 로드 트립 ▼
실리콘 밸리에서 LA 디즈니랜드로 로드 트립하는 날! (feat. 32개월 아이)
대망의 디즈니랜드로 로드 트립하는 날! 우리가 사는 산타 클라라에서 디즈니랜드까지 가는 길은 머나먼 여정이기에 아침부터 부지런히 출발했다. 우리는 아침 7시 정도에 출발했고 구글맵은 6
calisol.tistory.com
제 블로그에 소개해드리는 모든 제품/서비스는 광고나 협찬 없이 직접 구매한 것으로 제 개인적인 견해를 담아 솔직하게 후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와 Amazon associate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하트♡나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둘 다 로그인 없이 가능해요. :D
↓ ↓
'USA > DISNEY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2개월 아이와 함께한 LA 디즈니랜드 &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자세한 후기 (5) | 2024.01.09 |
|---|---|
| LA 디즈니랜드 호텔 레스토랑 - Tangaroa Terrace Tropical Bar & Grill (6) | 2023.09.24 |
| LA 디즈니랜드 호텔 & 기념품점 구경 (0) | 2023.06.09 |
| 실리콘 밸리에서 LA 디즈니랜드로 로드 트립하는 날! (feat. 32개월 아이) (0) | 2023.06.05 |
| 미국 LA 디즈니랜드 여행 총정리 & 후기 (10) | 202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