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여행|메리어트 마르키스 호텔 & 기라델리 스퀘어 & 아쿠아틱 파크 피어

Calisol 2017. 6. 7. 07:30

 

주말에도 늘 남편과 함께 있었지만 이번에 남편은 친구 배첼러 파티 때문에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갔다. 부럽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제이가 샌프란에 오니 부럽지 않다!. 혼자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디제이 공연도 보고 여유롭게 나들이도 하기로 했다. 

 

 

 

 

나는 잠시 샌프란에 살기도 했었고 또 남편도 샌프란에서 살았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호텔에서 지낸 적은 한번도 없었다. 드디어 처음으로 호텔에 지내보게 되었는데, 내가 간 곳은 바로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키스 호텔(San Francisco Marriott Marquis). 위치가 정말 좋고 친절한 직원이 

 

호텔 건물 외관이 너무 예뻐 지나갈 때마다 늘 궁금했었다. 화려한 로비와 1층 라운지 그리고 위층에는 샌프란시스코 경치를 볼 수 있는 The View Lounge가 있다. 하지만 호텔룸은 좀 별로였다. 그냥 옛날 좋은 미국 호텔방 느낌이었다.  

 

 

 

 

 

전날밤 클럽에서 디제이 공연을 보는 동안 열정적으로 춤을 춰서 그런지 다음날 허리 아픈 상태로 일어났다. 부랴부랴 체크 아웃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날은 '지구의 날 (Earth Day)'라서 곳곳에는 도로 통제한 곳도 많았고 환경 관련 피켓을 들며 행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딱히 계획이 없던 터라 길을 걸으며 어디로 갈까 생각하던 찰나,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렸다. 주위 사람들이 모두 쳐다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 위에서 포스를 뽐내고 있던 청년이 보였다. 알고보니 자전거 페달을 밟아서 생산된 전력이 스피커로 공급되는 '지구의 날' 이벤트 중 하나였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 san francisco china town

 

오랜만에 기라델리 스퀘어에 가기로 정했다. 초콜렛과 친구들에게 줄 엽서도 사고 근처 바닷가를 거닐고 싶었다. 호텔 근처에서 30번 뮤니(버스)를 타면 기라델리 스퀘어에 갈 수 있다. 

 

가는 길에는 차이나 타운을 거쳐가는데 정말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 그 자체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차이나 타운이라 볼것도 많고 유명한 딤섬집도 많아 샌프란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기라델리 스퀘어

 

지구의 날이라 기라델리 스퀘어(

Ghirardelli Square)

에서는 'Pedal Powered Stage' 이벤트가 열렸다. 사람들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전력이 생산되고 그 전력이 밴드와 디제이의 공연에 공급된다. 그래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없으면 밴드 공연도 못하게 되는것!

 

 

 

 

공연을 위해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던 사람들! 이런 이벤트 정말 신기하고 재밌다. 

 

 

 

 

 

기라델리 스퀘어 안 기념품 파는 곳에서 초콜렛을 샀다. 기라델리 초콜렛을 늘 마트에서 사다가 처음으로 스퀘어에서 사 봤는데... 세이프웨이(Safeway)타겟(Target) 같은 마트에서 사는게 더 싸다는 걸 알았다.

 

 

 

 

광장 안에는 'Lola'라는 내가 좋아하는 작은 가게가 있다. 여기는 귀여운 엽서, 포스터, 책, 문구 용품 등을 판다. 빈티지한 엽서를 몇 장 샀는데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얼른 써줘야겠다. 

 

 

 

 

기라델리 광장에서 바닷가쪽으로 내려오면 작은 해변가아쿠아틱 파크 피어(Aquatic Park Pier)가 있다. 

 

 

 

 

멀리서만 봤지 처음으로 걸어가보는 피어. 바람이 미친듯이 부는 피어 끝에는 알카트라즈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Coit towerTransamerica Pyramid 건물도 보이고.

 

 

 

 

 

길다란 구름 밑에 있는 금문교요트도 볼 수 있다. 

 

 

 

 

 

기라델리 스퀘어를 나와 타고 왔던 30번 뮤니를 타고 쇼핑 하러 유니언 스퀘어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 명물 케이블 카. 케이블카는 진짜 샌프란 로컬들의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나도 샌프란에 살 적에 교통 수단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다녔다. 케이블카를 탈 때마다 사진찍는 관광객에게 손을 흔들어주곤 했었는데 이제 내가 사진 찍는 관광객이 되어버렸다. Powell & Hyde 구간 케이블카는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 union square

 

아트 전시회가 열리고 있던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 앞에 있는 메이시즈에서 쇼핑 좀 하고 배가 고파 스시리또로 향했다. 

 

 

 

 

스시리또 sushirrito

 

특이한 걸 좋아하는 샌프란 로컬들에게 인기있는 음식점인 스시리또 (Sushirrito). 스시+부리또의 합성어로 롤을 김밥처럼 자르지 않고 한번만 잘라 부리또처럼 만든 것이다. 특별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특별한 스시리또. 새우튀김이 들어간 'Sumo Crunch'를 시켰는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다!

 

 

홀로 오랜만에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다니니 샌프란 살 적 생각도 많이 나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할 시간도 가져서 좋았다. 결론은 '다시 샌프란에 살고 싶다'지만 뭐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뿐이지, 사실 지금 살고 있는 깨끗하고 평화로운 실리콘 밸리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샌프란으로 다시 이사 가고 싶은 마음이긴 하다. 샌프란 앓이를 하며 오늘의 포스팅은 끝.

 

 

 

관련 포스트 ▼

 

 

 

잘 읽으셨나요?

하트♡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댓글 창도 언제든지 열려있으니 소통 환영해요!

둘 다 로그인 없이 가능해요. :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