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DENMARK & SWEDEN

코펜하겐 여행 프롤로그|우리 커플에게 절대 잊혀지지 않을 도시

Calisol 2016. 9. 17. 18:15

 

덴마크 국기 네일 맥주 carlsberg

우린 아직까지 한국-미국 롱디 커플. 적어도 내년 초가 되어야 같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이것 하나 바라보며 열심히 장거리 연애 중이다. 우리는 이번 여름 휴가를 어디로 갈까 많이 고민했다. 물놀이를 좋아해서 동남아를 갈까 생각도 했지만 문제는 나는 가깝지만 남자친구에게는 엄청 멀기 때문에 동남아는 탈락.

 

그럼 비교적 중간 거리이고 항상 다시 가고 싶었던 유럽에 가자는 결정이 났다. 그리고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에 가기로. 8월 7일부터 8일 간의 내 피같은 휴가 기간에 맞춰 비행기 편을 알아보니 코펜하겐이 가장 저렴하여 코펜하겐을 가기로 했다.

 

 

 

 

직접 덴마크에 가기 전에 코펜하겐 하면 내게 떠올랐던 것은 뭐 레고, 칼스버그, 필그림 이런것들 뿐, 딱히 덴마크라는 나라가 내게 아주 매력적인 나라라고는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직접 가 보니 내 생각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코펜하겐은 엄청난 매력덩어리였다. 내가 이런 매력덩어리를 과소평가했었다니 코펜하겐한테 미안할 정도다.

 

 

 

 

덴마크 코펜하겐 자전거

왜 코펜하겐은 매력덩어리인가!?

 

먼저 클래식 자전거를 좋아하는 우리 커플에게 클래식 자전거(cruiser bike)들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코펜하겐은 파라다이스였다. 또한 코펜하겐 어딜가든지 사람들은 참 친절하였고 매우 스타일리쉬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클래식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스타일리쉬한 덴마크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치안도 좋아서 생각보다 밤에 돌아다니기가 너무 안전했고, 북유럽 국가답게 잘 발달된 도시 문화를 자랑하며 세련되고 모던한 덴마크 디자이너 샵들이 많아 볼거리가 풍부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음식 스뫼레브뢰드
스뫼레브뢰드(Smørrebrød). 덴마크 정통 음식인 오픈 샌드위치.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코펜하게 빠져버린 이유는 바로 음식!

 

코펜하겐의 음식들은 음식의 신세계로 안내해 주었다. 정말 안 어울릴 것 같은 재료의 조합으로 상상 이상의 맛을 만들어 내고, 특이한 식감의 조합이 먹는 이의 재미를 더하는 상상력 풍부한 덴마크 음식을 여러 먹어 보니 내가 왜 살면서 똑같은 음식만 반복해서 먹어 왔을까하는 후회감이 살짝 밀려왔을 정도다.

 

현재는 문을 닫았지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인 노마(NOMA)처럼, 2016년 기준으로 덴마크는 26개의 '미슐랭 스타'를 지니고 있으며 코펜하겐에는 20개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있을 정도로 덴마크식 뉴 노르딕 퀴진(New Nordic Cuisine)은 유명하고 인정 받는다.

 

또한 높은 퀄리티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빕 구르망(Bib Gourmands)'라고 부른다. 덴마크에는 Bib Gourmands 레스토랑이 많아 적당한 금액으로도 고급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코펜하겐은 암스테르담과 무척 비슷한 것 같다. 잘 만들어진 운하, 작은 땅덩어리, 패션에 관심 많은 사람들, 자전거 문화, 흐리고 비오는 날씨, 이러한 것들이 내 마음속 제 2의 고향인 암스테르담을 더욱 생각나게 한다.

 

암스테르담에 있을 때 보트를 못 탄것이 그렇게 후회가 됐었는데 코펜하겐에서 드디어 보트를 탔다. 운하를 돌아다니며 길거리를 돌아 다니는 것보다 조금은 더 특별하게, 로맨틱하게 코펜하겐을 즐길 수 있었다.

 

 

 

 

코펜하겐의 여름에는 페스티벌도 참 많이 열린다. 유명한 페스티벌은 Copenhagen Cooking & Food Festival, Gay Pride Festival, Strøm Festival 등이 있다.

 

우리가 코펜하겐에 있던 기간 동안 Strøm Festival이 열렸다. 이 페스티벌은 일렉트로닉 뮤직 이벤트를 개최하는 Strøm에서 주관하며, 일주일 내내 개성넘치고 독특한 컨셉의 뮤직 페스티벌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이벤트가 무료지만 어떤 것들은 유료도 있다.

 

우리는 세 곳의 Strøm 파티 이벤트에 갔다. 위 사진은 Trans Metro Express에 갔던 사진. Heineken이 스폰서한 파티라 하이네켄을 공짜로 원하는만큼 마실 수 있었다. 이름 그대로 '지하철 안에서 트랜스 음악을 들으며 파티하는 것'이었는데 신선한 컨셉에다가 코펜하겐 힙스터들도 많이 보고 또 코펜하겐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서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코펜하겐에 빠져버릴 수 밖에 없는 이유! 바로 코펜하겐에서 프로포즈를 받았기 때문이다.

 

생각지도 못한 남자친구의 프로포즈에 무척 놀랐고 동시에 행복했었다. 언젠간 남자친구가 내게 프로포즈를 할 거란 예상을 하고 있었고 또 그 전부터 내가 원하는 반지 스타일도 남자친구에게 말하고 했긴 했지만, 막상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생각지도 못한 때에 받으니 기분이 아주 묘했다.

 

우리 커플 인생에서 절대로 잊을 수 없게 된 매력덩어리 도시, 코펜하겐에서의 추억을 블로그를 통해 다시 되새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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