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너 크루즈는 몰로키니 스노클링 투어와 함께 마우이에서 인기있는 투어다. 우리는 디너 크루즈로 마우이 여행을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아 마우이를 떠나기 전날 크루즈 투어를 신청했다. 바다 한 가운데서 멋진 석양과 맛있는 저녁과 함께, 여행하며 느꼈던 것과 우리 미래 계획을 도란도란 얘기하며 마우이의 마지막 저녁을 로맨틱하게 보냈다.
체크인을 위해 태평양 고래 재단 스토어(Pacific Whale Foundation Store)로 왔다. 카운터에 직원과 놀고 있던 7주 밖에 안된 너무 귀여운 새끼 고양이를 보며 체크인하고 리스트 밴드를 받았다. 체크인 후에는 시간에 맞춰 크루즈를 탑승하는 장소인 라하이나 항구(Lahaina Harbor)에 가면 된다.
체크인 후 시간이 남아 로컬 보이즈 쉐이브 아이스를 먹으며 라하이나 반얀코트를 걷다 라하이나 항구에 왔다. 이 항구는 디너 크루즈를 포함해 돌고래나 몰로키니 스노클링 투어를 하는 요트가 정박해 있다. 대포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나중에 직원이 부르러 온다.
디너 크루즈 탑승 시작! 우리가 탈 크루즈 이름은 오션 퀘스트(OCEAN QUEST). 그 전에 요트 앞에서 튜브를 들고 기념사진 먼저 찍은 후 승선한다. 이 기념사진은 크루즈가 끝난 후 20달러에 판매하는데 이 돈은 태평양 고래를 위해 쓰인다고 하니 좋은 마음으로 샀다.
우리는 이왕 디너 크루즈 타는거 좋은 자리에 앉자고 생각해 프리미엄 좌석(Premium Seating)로 예약했다. 일반 자리보다 30불 내외 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프리미엄 자리는 배 1층 앞쪽에 위치해 있으며 4 테이블만 있기 때문에 여유로웠다.
프리미엄 테이블을 선택하면 총 4 코스의 음식이 나온다. 제일 먼저 나왔던 애피타이저로 포카치아 빵에 시금치와 아티초크(artichoke)로 만든 소스가 나왔다. 음료수나 술도 시킬 수 있다. 하와이에 있으니 마이 타이 칵테일로 시작했다. 프리미엄 테이블이라 음식을 제일 먼저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참고로 술은 마우이 브루잉 컴퍼티 맥주, 와인, 트로피컬 칵테일, 프로즌 블렌디드에서 3잔 까지 만 21세 이상만 마실 수 있으며 신분증이 필요하다. 쥬스나 음료, 물은 무제한이다.
예약할 때 테이블을 지정할 수 없고 단지 프리미엄 좌석으로만 예약할 수 있다. 그래서 테이블은 랜덤으로 배정받는데 우리 테이블이 바다 바로 앞에 있지 않아 아쉬웠다. 바다쪽 테이블에 먼저 예약한 사람부터 앉게되는 건지 아니면 인원이 더 많은 사람이 받게 되는 건지는 모르겠다.
일반 테이블은 배 윗층에 있다. 테이블은 프리미엄 테이블보다 작았고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앞쪽 테이블은 바다를 바로 볼 수 있으니 은근히 부러웠다. 망원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들고 온 사람들이 유독 많았다. 또 부럽다.
바에서 칵테일을 만들고 있는 직원이 우리 프리미엄 좌석을 담당했던 직원이다. 일을 정말 잘해서 인상에 남는 직원이었다. 훈남인데다 서빙도 잘하고 말도 재치있게 잘 했으며 무엇보다 정말 친절했다.
당시 우리 대각선에 있던 테이블에 자폐증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그 여성은 직원에게 자꾸 돌고래를 보고 싶다고 언제 나오냐며 떼를 썼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직원이 그 테이블에 갈 때마다 떼를 썼는데 참을성있게 또 유머스럽게 잘 받아쳤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배고파서 그런지 샐러드가 나오기 까지 생각보다 오래걸렸던 것 같다. 샐러드는 모두 하와이산 야채가 들어가있고 드레싱으로 망고 패션 프루트 식초가 나왔다. 야채도 무척 신선했고 달콤하고 신 것이 딱 내 스타일이었다. 두 번째로 시킨 칵테일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코코넛과 딸기가 들어간 부드럽고 달콤한 칵테일이었다. 내 입맛에는 이 칵테일이 알콜이 꽤 많이 들어가 있었던 마이 타이보다 훨씬 낫다.
메인 요리는 치킨, 새우, 소고기, 야채 이 4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각각 새우와 소고기를 시켜 나눠 먹었다.
왼쪽은 하와이 Lilikoi 버터를 바른 구운 카우아이(Kauai)산 새우, 오른쪽은 버섯 데미그라스 소스를 덮은 Chimichurri Flat iron 스테이크. 메인 요리에는 모두 사이드로 몰로카이(Molokai)산 적색 고구마와 코코넛이 믹스된 것과 마카다미아 넛 페스토가 뿌려진 구운 야채가 나온다. 새우 양이 적어서 아쉽긴 했지만 새우도 스테이크도 정말 맛있었다. 또한 사이드도 모두 맛있었는데 특히 고구마가 대박이었다.
6시 반쯤 넘어서였나 카아나 팔리(Ka'anapali) 앞으로 왔다. 캡틴은 오늘 카아나 팔리 블랙 락(Black Rock)에서 세레모니가 진행될 것이라 했다. 이 세레모니는 해 지기 한 10분 전에 시작한다. 하와이 전사가 맨발로 봉화를 들고 쉐라톤 호텔에서부터 블랙 락 절벽 위까지 뛰어 온다. 그 후 네 방향으로 인사를 하고 화환을 물에 먼저 던진 후 다이빙한다. 매일하는 세레모니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 디너 크루즈 한 승객들은 행운이라고 캡틴이 말해줬다.
디저트로 트리플 초콜렛 칩 브라우니위에 휘핑크림과 쿨라(Kula)산 딸기와 코코넛이 나왔다.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흠잡을 데 없이 맛있었다.
저녁을 다 먹으면 태평양 고래 재단 관련 쿠폰과 생선 관련 작은 브로셔를 주는데, 여기에는 개체 수가 많으니 먹어도 되는 생선과 멸종 위기에 처했으니 먹으면 안되는 생선 종류가 적혀있다.
2시간의 디너 크루즈를 무사히 마치고 라하이나 항구에 도착했다. 미국에서는 보통 음식값의 15%를 팁으로 주기 때문에 우리는 내릴 때 서빙했던 직원에게 40달러를 주었다. 테이블에 놓고 가고 싶었지만 바람에 날아갈 것 같아 민망하지만 직접 건네줬다.
디너 크루즈에서 찍은 기념 사진.
|마우이 디너 크루즈 후기
솔직히 디너 크루즈란게 상업적으로 느껴져서 처음에는 하기 싫었다. 하지만 남편과 디너 크루즈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신청했고 돌이켜보니 잘한 선택이었다. 배 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석양을 보고 또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 너무나도 로맨틱했다.
커플 여행으로 마우이에 간다면 디너 크루즈를 해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또한 12월 - 5월 초 사이에 여행한다면 일석이조로 디너 크루즈를 하며 고래를 볼 수도 있다. 아쉽게도 우리는 5월 중순에 갔던 터라 고래는 볼 수 없었지만 말이다. 또한 크루즈가 출발할 때는 햇빛 때문에 엄청 덥지만 해가 지면 바람이 조금 쌀쌀하기 때문에 추운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겉옷을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태평양 고래 재단 디너 크루즈 후기
디너 크루즈를 예약하기 전, 여러 업체의 정보와 리뷰를 꼼꼼히 따져보았다. 음식의 질과 직원 서비스를 우선시했던 우리에게 태평양 고래 재단이 제일 적합해보였다. 또한 일반석과 프리미엄석과의 가격 차이도 크게 나지 않았기에 이왕 하는거 프리미엄석으로 예약했다.
우리가 먹었던 코스 요리 중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고 모두 맛있었다. 칵테일도 좋았고 친절한 직원의 서비스는 더더욱 좋았기에 태평양 고래 재단 디너 크루즈는 전체적으로 대만족이었다.
우리 크루즈는 라하이나 항구에서 5시 30분에 출발하여 7시 30분에 돌아오는 2시간 코스였다. 체크인은 출발 45분 전인 4시 45분까지 Pacific Whale Foundation Ocean Store에서 하면 되고 이곳에서 크루즈 티켓인 리스트 밴드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태평양 고래 재단 웹사이트에 직접 예약을 하였고 한 명당 10% 할인을 받았다. 17년 5월 19일 당시 한 명당 106.15달러(택스 불포함)인데 10% 할인 받아 총 239.61달러(택스포함)에 예약했다. (17년 7월 현재 한 명당 112.95달러) 웹사이트가 한국어 지원은 안되지만 어렵지 않으니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예약 후에는 디너 크루즈에 관한 정보와 영수증이 담긴 이메일을 받는다.
태평양 고래 재단 웹사이트 예약 ▼
|태평양 고래 재단 위치 & 주차 정보
체크인 장소 주소 Pacific Whale Foundation Store 612 Front Street, Lahaina, HI 96761
시간 월-일: 06:00-20:00
전화 (800) 942-5311
|7일 차 마우이 여행 코스
나필리 베이 (Napili Bay) - 카팔루아 베이 (Kapalua Bay) - 로컬 보이즈 쉐이브 아이스 (Local Boys Shave Ice) - 태평양 고래 재단 디너 크루즈 (Pacific Whale Foundation Dinner Cruise) - 라하이나 펍 더 더티 몽키 (The Dirty Mon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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