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SILICON VALLEY LIFE

산호세 컨트리 뮤직 콘서트|Ryan Kinder & Chris Janson

Calisol 2017. 4. 11. 07:45

 

수많은 서류절차가 끝나고 이제 ESTA가 아닌 영주권을 받고 드디어 미국 땅을 다시 밟게 되었다. 영주권 받기까지 거의 약 1년이, 미국에 다시오기까지는 약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미국에 여러번 왔지만 이제는 잠시 체류하는게 아니라 내 동반자와 함께 이곳에서 둥지를 틀어햐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샌프란 시간으로 오전 11시 쯤에 샌프란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인앤아웃을 먹고 집으로 왔다. 쉬고 있는 내게 남편이 슬그며시 물었다.

 

"저녁에 산호세에서 컨트리 콘서트가 있는데 같이 갈래?"

 

나는 시차 적응하는데 젬병이기 때문에 미국 온 첫 날에는 집에서 푹 쉬고 싶었다. 하지만 낮잠 좀 자니 컨디션도 괜찮아졌고 맥주도 마시고 싶어 가자고 했다. 

 

 

 

이렇게 오게 된 컨트리 콘서트. 말이 콘서트지 바에서 하는 공연이다. 카우보이 모자, 플란넬 셔츠, 부츠 이런 컨트리 복장을 입은 사람들을 뮤직비디오나 티비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 

 

하우스와 일렉을 좋아하는 내게 컨트리 음악은 솔직히 좀 이상하고 웃긴 장르였다. 컨트리 덕후인 남편 때문에 컨트리 음악을 강제로(?) 듣게 되었고, 또 듣다 보니 생각보다 괜찮아서 몇몇 노래는 좋아하게 되었다. 

 

 

 

 

산호세 로데오 클럽 Rodeo club in San Jose KRTY

 

오늘 콘서트 MC를 맡은 아저씨. 여기 Club Rodeo에 콘서트가 열릴 때마다 항상 MC를 본다고 한다. 오늘 공연하는 컨트리 가수는 Ryan Kinder와 Chris Janson!

 

 

 

미국 컨트리 음악 가수 크리스 얀슨 Chris Janson 라이언 킨더 Ryan Kinder

사진 twitter.com/ryankinder

     countrymusicrocks.net

왼쪽 Ryan Kinder 오른쪽 Chris Janson.

 

 

 

 

이 콘서트는 산호세 컨트리 음악 라디오 방송국인 KRTY에서 주관한다. 베이 에리아에서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면 잘 알고 있는 KRTY. "San Jose's hot country! 95.3. KRTY~~~!" 라는 가사의 매우 중독적인 로고송을 가지고 있다. 컨트리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외우고 있을 정도..

 

 

 

산호세 컨트리 콘서트 Ryan Kinder & Chris Janson

 

처음으로 등장한 Ryan Kinder. 내가 생각한 컨트리 가수 이미지가 아닌 약간 힙스터 이미지인 라이언. 다른 멤버들도 그렇고 옷차림이 전형적인 컨트리 스타일이 아니라 신기했다.

 

 

 

 

라이언 킨더 공연 동영상. 본격적인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노래 잘하고 흥 많은 여자 보컬들 덕분에 더 신났던 공연. 

 

 

 

컨트리 음악 가수 크리스 얀슨 Chris Janson
컨트리 음악 가수 크리스 얀슨 Chris Janson

 

Ryan의 무대가 끝나고 등장한 오늘의 콘서트 메인인 Chris Janson! Chris의 가장 유명한 노래는 'Buy Me A Boat'. 이 노래 가사도 참 재밌고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적인 노래다!

 

 

 

미국 컨트리 음악 가수 크리스 얀슨 Chris Janson
미국 컨트리 음악 가수 크리스 얀슨 Chris Janson

 

크리스 얀슨, 이사람 공연 정말 신나게 하더라. "저사람 약 한 거 아냐?" 라고 느낄 정도로 엄청 에너제틱하게 관중을 리더하며 노래했다. 크리스 얀슨의 'Buy Me A Boat' 곡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였지만 덩실덩실 신났다. 

 

 

 

 

크리스 얀슨 공연 동영상.

 

 

 

 

중간중간 이렇게 하모니카도 분다. 처음에 저거뭐야 하면서 키득키득 웃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빠져들어 갔다!!

 

 

 

 

 

 

 

크리스 얀슨의 불후의 명곡 'Buy Me A Boat'. 아는 부분이 나올 때 따라 부르는 내 자신을 보니 컨트리 덕후가 된 느낌이었다. 

 

 

 

 

신나는 두 사람의 공연이 끝나고 시작된 라인댄스! 내가 20대 초반일 때 홍대 힙합 클럽에 다닐 적, 빠짐 없이 나왔던 Cupid Shuffle. 한국에서 힙돌이 힙순이들만 추는거 보다가 미국 사람들이 추는 거 보니까 신기했다.

 

 

 

 

미국에서의 첫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집으로 가는 길! 우리 한국 결혼식에 와줬던 남편 친구 J와도 오랜만에 같이 놀아서 좋았다. 

 

남편은 자기와 같이 콘서트에 가줘서 고맙다며 다음에도 가자고 했다. 콘서트에 혼자 갈 정도로 컨트리 덕후인 우리 남편, 이제 내가 미국에 왔으니 여기저기 같이 데려다니고 싶은 가보다. 휴 그래 이제 내 남편이니까 같이 가줘야지. 그래도 뭐 음악만 듣는 것 보다 이렇게 실제로 콘서트에 오니까 재밌긴 했으니. 

 

 

 

이번 포스트를 다시 시작으로 'San Francisco & Bay Area' 카테고리의 긴 공백기가 끝났다. 이 카테고리에 앞으로 더 신나고 행복한 일만 포스팅 할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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