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TEXAS - DALLAS

미국 일상|달라스 시댁에서의 마지막 날

Calisol 2020. 4. 30. 13:57

 

달라스 시아버님 댁에서의 마지막 날!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시아버님 가족들과 5일 내내 같이 함께 지낼 생각을 하니 은근히 많이 긴장했었다. 그렇지만 가족이 된걸 환영한다며 따뜻하고 반갑게 나를 맞아주고 챙겨주시던 가족들 덕분에, '난 참 복 받았다.'라고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시아버님 댁에서 머물렀던 우리 커플과 작은 아버지 커플은 쓰레기를 각자 버리고, 짐을 다 싼 후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갈 준비를 했다. 

 

 

 

 

 

신기하게도 작은 아버지들 가방이랑 우리 가방이 똑같은 브랜드에 색상만 다른 같은 제품이었다. 모두 허쉘 리틀 아메리카 백팩! 역시 작은 아버지들 패션 센스 굿!

 

 

 

 

 

Allen이라는 도시에 있는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인 Bonefish Grill에 왔다.

 

 

 

 

 

예약한 테이블을 기다리는 동안 바에 앉아서 블루 하와이 칵테일 한 잔! 점심에 칵테일을 마시면 휴일 느낌이 가득해서 좋다. 왜냐면 일해야하는 주중 점심땐 술을 못 마시니까!

 

 

 

 

 

쉬림프 팝콘, 홍합 요리, 관자 요리, 랍스터와 농어 요리 등 애피타이저부터 메인까지 모두 다 맛있었다.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먹고 싶다면 여기로! 

 

 

Bonefish Grill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 190 E Stacy Rd Ste 100

www.google.com

 

미국 문화에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레스토랑에서 미국 가족들과 함께 식사할 때면 한 번씩 문화 차이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미국인 가족들과 레스토랑에 오면 보통 애피타이저와 디저트는 다 같이 나눠먹고, 메인은 각자 하나씩 시킨다. 그리고 메뉴판이 각자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직원이 주문을 받을 때도 한 명씩 돌아가며 받는다.

 

다 같이 먹고 싶은 음식을 선택해 다같이 나눠먹고, 주문도 한 명이 모든 사람의 주문을 시키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다. 물론 다양성이 넘치는 미국에서 모든 미국인들이 이렇게 하는 건 아니겠지만 우리 시댁 가족들을 포함해 내가 만났던 많은 미국인 친구들이 이랬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친구들도! 다만 커플끼리 반씩 나눠 먹는 모습은 자주 봤다!)

 

 

 

 

각자 메인을 시켜도 주위 사람에게 '내 음식 먹어볼래?'라고 물어보며 조금 덜어주거나, 양이 많아 음식을 남겼다면 먹고 싶은 사람은 먹어도 된다며 말하긴 한다. 하지만 나눠 먹는 게 아니라 한입 정도 덜어줄 뿐이지 자기가 시킨 음식만 먹는다. 

 

아무래도 나는 한국에서 쭉 자라와서인지 골고루 맛보는 걸 좋아하고 다 같이 나눠먹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처음에 가족들과 식사를 할 땐 뭔가 정이 없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들과 나눠먹어 온것처럼 가족들은 각자 자기 음식을 먹어왔기 때문이란걸 아는데도 말이다.

 

어쨌든 남편은 미국인이지만 다같이 나눠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나와 있을 때는 우리 둘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메인을 각자 시킨다. 음식에 따라 혹은 레스토랑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처럼 앞접시로 나눠먹거나 아니면 반씩 먹고 바꿔 먹기 때문에 남편과 식사할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가족들과 식사할 땐 불현듯  '맞아. 나 지금 미국이지.' 하는 생각이 스친다.

 

 

 

 

 

유나이티드 항공 달라스-샌프란 노선은 약간의 서프라이즈가 있다. 바로 그랜드 캐년을 볼 수 있다는 것! 샌프란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였나 아니면 달라스였나 헷갈리지만 기장이 그랜드 캐년을 볼 수 있다고 안내 방송으로 얘기했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비행기에서 곯아떨어지는 바람에 놓쳐버렸다! 그랜드 캐년은 못 봤지만 가족들과의 사랑과 정을 듬뿍 받고 다시 우리 집으로!

 

 

 

달라스 시댁 관련 포스트 ▼

 

미국 일상|달라스에서 시댁 가족 모임

2017년 독립기념일(4th of July) 기간 동안, 남편 아버님 쪽 가족들은 텍사스 달라스에 모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조부모님과 막내 작은 아버지 가족들은 텍사스에, 나머지 가족들

calisol.tistory.com

 

미국 일상|달라스에서 시댁 가족의 골프 라운딩 구경하기 & 조부모님댁 방문

전날 시아버님 댁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늘은 아침부터 다 같이 골프를 치러 나왔다. 시아버지 형제들은 골프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 만나면 골프 이야기에, 골프 경기하

calisol.tistory.com

 

미국 일상|텍사스 달라스 근교 동네 산책

2017년 미국 독립기념일인 4th of July 기간 동안 텍사스 달라스(Dallas)에 다녀왔다. 결혼하고 나서 첫 달라스 방문! 이제는 남자 친구 가족이 아니라 시댁이 되어버린 달라스다. 5일 동안 달라스 근교

calisol.tistory.com

 

미국 일상|남자친구 부모님 집구경 &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남자친구 부모님은 최근 Prosper 도시의 한 동네에 새로 집을 지으셨다. 이 동네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신도시 주택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 도시 외곽의 넓은 땅에 지은 하나의 주택 단지라고 생

calisol.tistory.com

 

 

좋아요♡나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둘 다 로그인 없이 가능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