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SAN FRANCISCO

미국 일상|샌프란시스코에서 바 호핑하며 성 패트릭 데이 즐기기

Calisol 2018. 4. 2. 12:04

미국 성 패트릭 데이 세인트 패트릭 데이 샌프란시스코 바

 

3월 17일성 패트릭 데이(St. Patrick's Day / 세인트 패트릭 데이)!! 아일랜드 수호성인 성 패트릭을 기리는 아일랜드 축제이지만, 보통 미국인들에게는 초록색 옷을 입고 신나게 바/펍을 돌아다니며 술을 마시는 날!!

 

사실 이날 남편과 나는 오랜만에 집에서 쉬기로 했다. 왜냐하면 며칠 후 아일랜드에 갈거라 굳이 놀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 그치만 오늘 샌프란시스코에서 바 호핑(bar-hoping)을 하자는 친구의 끈질긴 설득에 못이겨 나갔다. 초록색 옷이 없었기에, 부랴부랴 타겟에서 초록색 티셔츠과 초록색 모자를 사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 거리

 

샌프란으로 향하는 칼트레인에는 초록색으로 꾸미고 성 패트릭 데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떠들썩했다. 칼트레인에서 내려 우버를 타고 친구들이 놀고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InterContinental Mark Hopkins)로 왔다.

 

 

 

 

샌프란시스코 탑 오브 더 마크 top of the mark

 

인터콘티넨탈 호텔 맨 꼭대기층에 있는 탑 오브 더 마크(Top of the Mark). 샌프란시스코 도시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바. 친구들은 금문교가 보이는 창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라 창가자리에 앉기 은근 힘든데 창가 자리라니! 게다가 안개 없는 맑은 날씨라니!! 시작부터 운이 좋은 걸.

 

 

 

 

샌프란시스코 탑 오브 더 마크 top of the mark
샌프란시스코 탑 오브 더 마크 top of the mark

 

마침 골든 아워라 반대편 창가로 가서 잠시 사진도 찍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열심히 수다도 떨었다. 이제 본격적인 바 호핑을 하러 마리나 지역으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 펍 바 술집

 

샌프란 바에 해박한 남편의 리드로 우리의 바 호핑이 시작되었다. 샌프란 젊은이들이 주말을 즐기러 오는 마리나(Marina) 지역으로 왔다.

 

우리의 첫번 째 바는, 샌프란에서 오래된 유명한 Bus Stop. 남편이 샌프란 살 적 예전 룸메이트와 자주 왔던 곳이기도 하다. 난 3년 전 골든 스테이트 농구게임 보러 한 번 와 봤던 기억이 난다.

 

바 안에는 의외로 화려하게 꾸민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바 앞에서 우연히 만난 또다른 친구들과 함께 기네스를 마시고 사격 게임도했다.

 

 

 

 

샌프란시스코 펍 바 술집

 

두번 째로 호핑했던 바는 Bar None. 여기서도 기네스를 시킨 후 바 맨 안쪽으로 들어왔다. 마리나에 있는 바들은 푸스볼이나 포켓볼뿐만 아니라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게임기기까지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한 친구가 농구게임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경쟁이 붙어 너도나도 1등이 되려고 열심히 농구공을 던졌다.

 

 

 

 

샌프란시스코 펍 바 술집

 

Extreme Pizza. 열심히 게임을 한 탓일까, 허기진 우리는 근처 피자가게로 들어왔다. 가게 안은 빈 피자 박스 더미, 빈 맥주병, 쓰러진 테이블 등으로 엉망진창이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간 흔적이 고스란히 보였다. 그렇지만 우리는 취했기에 개의치않고 열심히 피자를 먹었다.

 

 

 

 

샌프란시스코 펍 바 술집

 

세 번째로 들렸던 바는 Mauna Loa. 아까 피자를 급하게 많이 먹어서 배가 불렀다. 더이상 맥주 마시기 힘들어 진토닉을 시킨 후 테이블에 앉았다.

 

다양한 인종이 있는 샌프란이지만, 마리나에는 젊은 백인이 유독 많다. 생각해보면 나와 남편은 마리나에 놀러올 때마다 늘 백인인 남편 친구들과 오긴 했다. 이번에는 산호세에 사는 인도계 친구들과 같이 왔는데, 연령대도 인종도 다양한 산호세 바에 익숙한 친구들은 이렇게 백인이 많은 마리나에 오니 다른 나라에 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펍 바 술집

 

우리의 마지막이자 네 번째 바는 Stock & Trade. 비교적 넓은 바와 뒤에는 댄스 플로어가 있어 춤추며 놀기 좋은 곳! 초록색 조명에 아일랜드 국기가 곳곳에 걸려 있어 성 패트릭 데이가 더욱 실감났다. 디제이 선곡은 별로였지만 열심히 춤을 추며 우리의 바 호핑 투어를 끝냈다. 너무 신 나게 놀았기에 친구가 놀자고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었던 내 첫 미국에서의 성 패트릭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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