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SILICON VALLEY LIFE

미국 결혼식 문화|미국인 친구의 인도 결혼식에 가다! Part 1 리허설 디너

Calisol 2018. 5. 5. 09:47

미국 결혼식 리허설 디너

 

4번째로 가 보는 미국 결혼식이자 처음으로 가 보는 인도 결혼식! 인도계 미국인인 신랑과 유럽계 미국인인 신부의 인도식과 미국식이 혼합된 흥미로웠던 결혼식이었다. 이번 포트스는 본식 전 날 밤에 열린 리허설 디너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결혼식은 샌프란시스코 동쪽 이스트 베이(East Bay)에 있는 도시인 Walnut Creek에서 열렸다. 우리 집에서 차로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리허설 디너와 본식 모두 편하게 즐기려고 Embassy Suites by Hilton호텔에서 2박 3일간 머물렀다. 이 호텔은 신랑 신부가 머무는 곳이자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온 하객들이 함께 머무는 호텔이었다.

 

우리 남편과 새신랑은 같은 로스쿨을 다니며 알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로스쿨은 동부에 있는데 서부에서 같은 대학 학부를 졸업했고 로스쿨 졸업 이후에는 서부의 같은 로펌에 다녀서 서로 인연이 꽤 깊은 사이다. 신부는 아이비리그 출신 의사로, 신랑 신부 둘 다 똑소리 나는 건 물론이고 너무나도 겸손하고 착하고 친절한 커플이다.

 

리허설 디너(rehearsal dinner)는 결혼식 전 날 밤에 하객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파티하는 것이다. 소박한 친구 커플답게 리허설 디너는 캐주얼한 분위기였고 인도 음식 뷔페와 바가 있었다. 평소 티셔츠 차림의 모습만 보다가 우아한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친구들을 보니 더욱 멋있고 아름다웠다. 바에 가서 맥주와 와인을 챙기고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 인도 전통 결혼식 백인 여자 인도 의상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신부. 이 친구는 얼굴 생김새뿐만 아니라 새하얀 피부와 작고 늘씬한 몸매까지 합쳐져 볼 때마다 항상 에이브릴 라빈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여튼 드레스도 참 곱다. 갑자기 나도 인도 전통 드레스 입어보고 싶은 충동이...

 

 

 

 

인도 헤나

 

친구는 헤나를 해주는 사람을 불렀으니 한번 해보라고 했다. 이미 친구의 양 손과 팔뚝 그리고 발바닥은 온통 헤나로 뒤덮여있었는데 헤나 그 모습이 너무 예뻐 나도 해보기로 했다.

 

 

 

 

인도 결혼식 헤나인도 헤나

 

처음으로 인도인 헤나 이스트에게 직접 헤나를 받아보았다. 헤나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칭찬도 많이 받아 급 기분 좋아진 나. 하지만 헤나기 자연스럽게 떨어질 동안 놔둬야 하기 때문에 화장실 가거나 할 때 은근히 불편했다. 모든 손과 발에 헤나를 다 한 친구에게 그동안 화장실 어떻게 갔냐고 물어보니 혼자 못 가기 때문에 엄마나 언니가 도와줬다고 한다. 와우!

 

 

 

 

미국 인도 결혼식 리허설 디너

 

테이블은 지정되어 있지 않아 아무 빈자리에 앉았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인사하고 얘기도 하며 밥을 먹었다. 백인 여자 + 인도인 남자 커플 결혼식이라 그런지 유독 다양한 인종의 커플이 많이 보였다. 우리가 동양인 여자 + 백인 남자 커플이라 다인종 커플에게 더욱 눈길이 가더라.

 

우리 테이블만 해도 동양인 남자 + 백인 여자 커플, 인도인 남자 + 백인 여자 커플이 있었고, 다음날 본식 때는 더 많은 다인종 커플들을 봤다. 내가 사는 베이 에리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실리콘 밸리라고 잘 알려진 이 곳은 우리 같은 다인종 커플을 보는 건 아주 흔하지만 결혼식에서 이렇게 많이 보는 건 처음이었다.

 

테이블 사람들과 함께 매운 인도 음식을 열심히 먹다 보니 신랑의 베스트 맨(best man)MC로 나았다. 모든 하객들은 대화를 중단하고 이 MC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MC는 신랑 신부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축사와 신랑 신부와 얽힌 에피소드를 전달하며, 마지막으로 다 함께 술잔을 들고 건배를 했다.

 

 

 

 

미국 인도 결혼식 리허설 디너

 

MC가 들어가고 신랑이 나왔다. 리허설 디너와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온 하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미국 인도 결혼식 리허설 디너

 

신랑의 인사가 끝난 후 다시 사람들은 파티를 즐기기 시작했다. 미국 파티는 정말 사람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소셜 활동. 지인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하고 얘기하고 얘기하고 얘기하고... 난 정말 파티 한 번 다녀오면 끊임없이 영어로 지인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해서인지 클럽에서 춤추고 오는 것보다 더 체력 소모가 더 큰듯하다.

 

 

 

 

미국 결혼식 리허설 디너

 

신랑 가족과 신부 가족이 다정하게 비어퐁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리허설 디너가 끝나는 12시쯤에 우리는 호텔로 돌아갔다. 다음날 결혼식 본식은 과연 어떨까 기대됐다. 또 우리 테이블 사람들의 핫토픽이었던 '과연 신부는 본식 때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을 것인가! 아니면 웨딩드레스를 입을 것인가'도 궁금했다. 신부는 과연 어떤 옷을 입었을까? 인도 결혼식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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