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SILICON VALLEY LIFE

미국 일상|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구글 신년 파티 즐기기!

Calisol 2018. 1. 18. 07:30

샌프란시스코 시청 구글 파티

 

구글러인 남편 덕분에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열린 구글 신년 파티에 다녀왔다. 'Glassdoor' 사이트가 선정한 '5 Best Places to Work That Throw Epic Holiday Parites'에 드는, 재밌다고 소문난 구글 파티는 과연 어떨까?

 

 

 

 

 

샌프란시스코 시청에 도착했다. 입구에 설치된 공항 검색대 같은 보안 검사를 통과한 후 코트 체크에 아우터를 맡겼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구글 파티

 

파티장 안으로 들어왔다. 신나는 음악소리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기분이 들떴다. 홀에는 뷔페 테이블이 여러군데 놓여져 있었고 가쪽에는 바텐더와 바 테이블이 있었다. 여기서 남편 회사 팀 직원들을 만나 잠시 얘기를 나눴다.

 

 

 

 

 

파티 컨셉에 맞춰 보라와 파랑색 조명이 감싼 시청은 정말 아름다웠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은 외관도 내부도 화려하고 아름다워 파티 장소와 결혼식 장소로 유명하다. 또한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스냅 사진을 찍고 싶은 커플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홀 밖에는 톤다운된 민트색 테이블이 곳곳에 있었다. 허기진 우리는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늦게 도착해서 테이블에 앉아 저녁을 먹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파티 음식은 구글 회사 식당에 나오는 것처럼 멕시칸 음식, 중식, 이탈리안 음식, 베지테리안 등 다양하게 있었고 우리는 열심히 골고루 먹었다.

 

 

 

 

 

이번 파티 드레스 코드세미 포멀블루, 화이트, 실버, 시퀸이었다. 드레스 코드에 맞추어 Badgley Mischka의 번쩍번쩍 화려한 로즈 핑크색의 시퀸 드레스를 입었다. 어두운 조명에 이 드레스를 입고 다니니 걸어다니는 미러볼이 된 느낌이었지만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드레스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서 흐뭇했다.

 

 

 

 

 

2층에서 바라본 홀 내부. 방금 먹은 음식을 소화도 시킬겸 파티장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음료부터, 와인, 칵테일, 맥주 등 종류별로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오픈 바.

 

 

 

 

 

파티에 늘 빠지지 않는 포토 부스! 사진 좋아하는 우리에겐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기도 하다. 스티커 사진기랑 비슷한 컨셉으로 구비되어 있는 재밌는 소품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번 파티에는 사진 대신 6초짜리 슬로우 모션 동영상을 찍었는데 사진보다 훨씬 재밌었다.

 

 

 

 

 

남편의 파티용 Topman 정장. 생각해보면 남편이랑 나는 정말 찰떡 궁합이다. (뭐 찰떡 궁합이라 결혼했지만) 무엇보다 우리 둘 다 노는걸 참 좋아하기 때문. 새로운 곳에서 노는걸 좋아해서 여행을 좋아하고, 파티에 걸맞는 옷을 차려 입고 파티를 즐기는 걸 좋아하는 우리. 결혼해서도 여전히 연애할 때처럼 이곳저곳 놀러 다니지만 조금 달라진 건 나이가 들어서인지 몸 회복력이 좀 느려졌다는 것 뿐.

 

 

 

 

 

아름다운 시청 천장.

 

 

 

 

 

좋은 드레스와 악세서리를 장착하니 오늘만큼은 나도 부잣집 마나님.

 

 

 

 

 

메인 홀 옆에 있는 또다른 홀로 들어왔다. 홀 뒤에는 보기만해도 달콤한 디저트 뷔페가, 앞에는 디제이와 댄스 플로어가 있었다. 저녁을 많이 먹었어도 디저트는 놓칠 수 없었기에 내 손은 슬그머니 디저트로 향했다.

 

 

 

 

 

디저트를 먹다가 남편 팀 사람들을 만나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말로만 듣던 남편 보스도 드디어 만났다! 두 아이 엄마이자 개방적이고 호탕한 성격을 가지신 멋진 분이었다. 처음에는 '보스'라는 칭호 때문일까 은근히 두려운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만나고나서 30분만에 어느새 댄스플로어에서 보스와 함께 춤을 추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상사를 포함한 다른 팀 직원들과 가족들도 너무 자상하고 재밌었다.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남편이 부러운 순간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구글 파티

 

댄스플로어에서 춤추는 사람들. 구글 사람들 참 잘논다. 2017년 전세계를 강타한 Despacito 노래가 나오니 사람들이 점점 더 몰려들었다. 우리도 오늘 먹은 칼로리를 소비하기 위해 사람들 무리 속에서 열심히 춤을 췄다. 힐 때문에 발이 터질 것 같지만 진토닉을 마시며 통증을 달랬다. (결국 다음날 몸살이 났지만 가치가 있었다.)

 

 

 

 

 

지금 나오는 노래는 뭘까? 바로 미국인들의 국민노래(?)인 YMCA! 이제 슬슬 조명이 밝아지고 이런 노래가 나오는 걸보니 이제 곧 집에 갈 시간이다.

 

 

 

 

샌프란시스코 바 Brass Tacks

 

구글 파티가 끝나고 팀사람들과 함께 애프터 파티로 Brass Tacks 바에 갔다. 보스는 춤추고 싶은데 왜 댄스 플로어가 없냐고 불평했다. 보스 언니... 완전 내 스타일이다!!! 어쨌든 춤은 못췄지만 여기서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샌프란 술집이 모두 마감하는 2시에 우리의 파티도 마감했다. 이번 파티는 처음으로 같이 참석한 남편 회사 파티라 우리 부부에게 뜻 깊었다. 이런 회사 파티에는 보통 연인이나 배우자, 파트너를 데리고 가는데 우리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어서 남편은 늘 나 없이 혼자서 파티에 가야했기 때문이다. 남편이 구글 오기 전 다녔던 로펌 파티들도 엄청 재밌어 보였는데 같이 못가서 아쉽기도 하고 말이다. 여하튼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훌륭한 파티 분위기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어울렸던 잊지 못할 밤이었다. 벌써부터 다음 파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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